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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2026-09-16 — Claudeforce · Gemini 3.8 Live · 삼성-미스트랄 투자

Anthropic, 소상공인부터 대기업 영업까지 파트너십 확장

Anthropic이 2026년 5월 13일 발표한 Claude for Small Business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철물점이나 커피숍 같은 지역 소규모 비즈니스를 겨냥한다. 그동안 AI 도입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으로, Claude Co-Work 플랫폼을 통해 회계 자동화, 비즈니스 인사이트 생성, 광고 캠페인 제작, 웹 검색과 파일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QuickBooks, Canva, DocuSign, HubSpot, PayPal 등 소상공인이 이미 쓰고 있는 도구들과 바로 연동되는 점이 특징이다.

Anthropic은 미국 소규모 기업이 GDP의 44%를 차지하고 민간 부문 근로자의 거의 절반을 고용한다는 점을 근거로 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도입을 돕기 위해 시카고를 시작으로 미국 10개 도시에서 무료 AI 교육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대상 행보와 맞물려, Anthropic은 기업용 영업 조직을 겨냥한 대형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Salesforce와 손잡고 내놓은 Claudeforce가 그것이다. Salesforce CEO 마크 베니오프는 이를 "세계 1위 AI와 1위 CRM의 결합"이라고 표현했다. 핵심은 Salesforce in Claude 플러그인에 탑재된 37개의 사전구축 영업 스킬로, 영업 담당자는 Claude 안에서 실시간 수익 데이터를 분석하고, 파이프라인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며, 거래 건강도를 검토하고, 회의를 준비하고, 이메일 초안까지 작성할 수 있다. 이 기능들은 단순 API 래퍼가 아니라 Claude의 추론과 도구 사용 능력에 맞춰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경에는 AIforce라는 Salesforce의 엔터프라이즈 하네스가 있다. MCP 서버, API, CLI 도구를 통해 기업 데이터와 워크플로를 에이전트에 안전하게 연결하는 구조다. 현재는 선정된 파일럿 고객에게만 제공되며, 2026년 9월 개방형 베타로 확대되고 하반기에는 추가 스킬도 출시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서로의 기술을 상호 고객으로서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Claude는 이미 Salesforce의 Slackbot 기본 모델로 쓰이고 있다.

클로드의 '가치관', 언어에 따라 달라진다 — 앤트로픽도 이유는 몰라

Anthropic이 자사 모델의 흥미로운 특성 하나를 공개했다.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5월 2주간 수집한 30만 9815건의 대화를 Sonnet 4.6, Opus 4.6, Opus 4.7 세 모델과 20개 언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같은 모델이라도 어떤 언어로 질문하느냐에 따라 응답이 드러내는 가치 성향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이 도출한 핵심 축은 네 가지다. 공손함 대 신중함, 따뜻함 대 엄격함, 깊이 대 간결함, 솔직함 대 실행력. 그런데 이 네 축을 합쳐도 전체 변동성의 15%밖에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 더 눈길을 끈다. 나머지 85%는 여전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 양상을 보면 아랍어 응답이 가장 공손하고 간결했고, 영어는 신중하고 깊이 있는 답변 경향을, 러시아어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톤을 보였다.

더 흥미로운 대목은 Anthropic 스스로도 이 편차가 "어디까지 허용되고 장려돼야 하는지 아직 확신이 없다"고 인정했다는 점이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언어별 학습 데이터의 불균형을 꼽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모델의 성격이라는 것이 단순히 프롬프트나 파인튜닝으로 완전히 통제되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딥시크 엔지니어의 도발적 발언, "AGI 독점은 히틀러의 원자탄 선점과 같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커널 엔지니어 류성위(Liu Shengyu, 온라인 계정명 'interestingLSY')가 던진 발언이 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V4.1 Flash 모델의 핵심 어텐션 커널을 개발한 인물로, 웨이신에 올린 에세이에서 "앤트로픽이 가장 앞선 인공지능이나 AGI를 장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소수 테크 기업이 첨단 AI를 독점할 경우 계급 격차가 영구히 고착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 위험성을 "히틀러가 연합군보다 먼저 원자탄을 손에 쥐는 것"에 비유했다.

이 발언에는 개인적인 위기감도 묻어난다. 류성위는 AI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자신이 맡고 있는 커널 최적화 업무 자체가 6~12개월 내에 AI로 대체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딥시크가 오픈소스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도 결국 소수 기업의 첨단 AI 독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발언이 나온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중국 AI 견제 발언과 이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의 반발이 오가던 국면이었다. 미중 AI 패권 경쟁의 수사가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딥시크, 급브레이크 — V4.1-Flash의 Pro 대체 계획 전격 철회

딥시크는 2026년 9월 10일 V4.1-Flash를 출시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계획을 함께 내놨다. 9월 14일 04시(UTC)부터 기존 deepseek-v4-pro로 가는 모든 요청을 신모델인 V4.1-Flash로 자동 전환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9월 13일 기준 공식 API 변경 로그의 내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V4-Pro는 9월 14일 이후에도 기존 과금 방식을 유지한 채 계속 제공하며, 향후 변경 사항이 있으면 다시 공지하겠다"는 내용으로 수정된 것이다.

다만 기존 V4-Flash와 V4-Flash-Vision-Exp가 V4.1-Flash로 연결되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즉 완전한 계획 백지화가 아니라 Pro 모델에 한해서만 방침을 뒤집은 셈이다. 공식 페이지들 사이에 내용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인 만큼, 추가 공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Pro 자동 대체를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게 해당 매체의 논조다. 빠른 속도로 신모델을 밀어붙이다가도 사용자 피드백에 따라 즉각 방향을 트는 딥시크 특유의 대응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다.

딥시크, IPO 시동 — 첫 CFO로 은행가 영입

딥시크가 기업공개(IPO)를 향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벤처캐피털 GL벤처스(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계열)의 파트너 옌원타오(Yan Wentao, 1991년생)를 창사 이래 첫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옌원타오는 AI 스타트업 미니맥스 등에 투자한 이력을 가진 딜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입은 창업자의 헤지펀드 자금으로 운영되던 연구 중심 조직에서 일반적인 기업 구조로 전환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CFO는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재무 통제, 자본 배분 등 상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딥시크는 상하이의 기술주 중심 시장인 STAR마켓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 증권사 CITI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약 5000억 위안(약 74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로 자금조달이 진행 중이며, 컴퓨팅 인프라와 칩 개발, 인재 확보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구글, 언어의 장벽을 넘어 — 다국어·과학·사회 분야 AI 대거 공개

구글이 2026년 9월 15일 다국어, 과학, 사회적 영향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대규모 AI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먼저 다국어 기술 발표에 따르면 구글 AI 기술은 현재 300개 이상의 언어, 즉 7억명 이상의 인구를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다. Gemini 3.5 Live Translate는 70개 언어, 2000개 이상의 언어 쌍에서 실시간 음성 번역을 제공하며, Universal Speech Model은 1200만 시간 분량의 오디오로 학습해 100개 언어를 지원한다. 또한 Project Vaani는 15만5000명 이상의 화자로부터 109개 언어, 3만 시간 이상의 음성을 수집했고, 수어-텍스트 변환 기술은 50개 이상의 수화 언어를 지원한다.

과학 분야에서는 별도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공개됐다.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AlphaFold는 지금까지 200만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했고, 190개국 400만명의 연구자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유방암 검진에서는 기존 방식에서 놓쳤던 암의 25%를 추가로 감지해냈으며, 홍수 예측 시스템 Flood Hub는 150개국 이상, 20억명을 대상으로 범람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1700개 이상의 연구기관에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모든 내용은 AI for Societal Impact라는 종합 컬렉션으로 함께 묶여 공개됐다. 질병을 감지·치료·예방 가능하게 만들고, 산불과 사이클론, 홍수 같은 자연재해를 예측하며,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구글의 AI 활용 사례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구글, 실시간 대화형 AI 신모델 'Gemini 3.8 Live' 공개

구글은 같은 날 신규 모델 Gemini 3.8 Live와 Gemini 3.8 Live Extended Thinking도 함께 공개했다. Gemini 3.8 Live는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모델로, 대화형 지능과 유동적인 대화 흐름을 결합했다. Gemini 3.8 Live Extended Thinking은 고복잡도 작업을 겨냥해 증강된 지능과 다단계 추론 능력을 갖췄다.

두 모델의 핵심 기능은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시각 입력 처리, 97개 언어 자동 감지 및 전환, 백그라운드에서 도구나 API 호출을 실행하는 동안에도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 그리고 추론과 음성 출력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능이다. AI가 생성한 오디오임을 표시하기 위한 SynthID 워터마킹도 적용됐다. 출시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개발자는 Gemini API와 Google AI Studio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Gemini Enterprise 비공개 프리뷰로, 일반 사용자는 Search Live와 Gemini Live를 통해 순차적으로 접하게 된다.

OpenAI가 소개한 성공 사례 — AI 임원비서 스타트업 Fyxer

OpenAI가 자사 기술을 활용해 성공한 스타트업 사례를 공개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Fyxer AI는 OpenAI의 최신 모델과 50만 시간 이상의 임원비서 업무 데이터를 결합해 AI 임원비서 서비스를 만들었다. OpenAI가 공개한 케이스 스터디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나의 거대 모델이 아니라 수십 개의 특화 모델로 업무를 분업하는 구조를 택했다. 지도 미세조정(SFT)과 LoRA(저랭크 적응) 기법을 활용해 태스크별 모델 변형을 만들고, 실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성과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AI가 작성한 이메일 초안의 53%가 수정 없이 그대로 채택됐고, 90일 시점 사용자 유지율은 90%에 달했다. 매출은 2025년 한 해 동안 100만달러에서 3200만달러(ARR) 규모로 성장했다. Fyxer는 Gmail이나 Outlook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도 받은편지함 정리, 사용자 톤에 맞춘 답장 초안 작성, 회의 노트 정리, 일정 관리를 수행한다. 신뢰가 핵심인 임원비서 업무에서 AI가 실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프랑스 미스트랄AI에 4.7조원 베팅 — 반도체 AI 동맹 본격화

삼성전자가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에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스트랄AI의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그 규모는 30억유로, 원화로 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럽 기술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분투자로 기록됐다. 이번 투자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회담 시점에 맞춰 진행됐으며, 미스트랄AI는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 210억유로(약 33조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유럽의 대표 AI 기업으로 부상했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축적한 반도체 설계·제조 데이터와 미스트랄AI의 고효율 AI 모델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결함 예측과 공정 최적화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AI 모델은 삼성전자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구현돼, 국가 핵심 기술로 분류되는 반도체 관련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으면서도 AI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려는 삼성의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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